공모주, 상장 후 3개월 뒤 수익률은? | 따상보다 실질 성과를 보자

최근 몇 년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투자 키워드 중 하나는 공모주(IPO)입니다.
‘따상(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작해 상한가까지 상승)’이라는 단어가 일상어가 되었을 정도로,
상장 첫날 급등은 이제 하나의 기대 심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많은 공모주가 상장 이후 1~3개월 사이에 공모가를 하회하거나 수익률이 급격히 줄어드는 패턴을 보입니다.
따라서 진짜 공모주 투자자는 첫날의 화려함보다 3개월 후 실질 성과를 봐야 합니다.


📊 ① 상장 첫날 수익률 vs 3개월 후 수익률

2020년 이후 주요 IPO 기업들의 데이터를 보면, 대부분의 공모주가 상장 직후 급등했다가
3개월 내에 수익률이 급락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기업명상장일상장 첫날 수익률3개월 후 수익률비고
카카오게임즈2020.09+160%-15%상장 직후 고평가 부담
크래프톤2021.08+10%-28%공모가 밴드 상단, 실적 둔화
LG에너지솔루션2022.01+68%+12%안정적 성장 산업
두산로보틱스2023.10+98%+22%산업 성장성 반영
오아시스마켓2024.02+9%-6%상장 기대감 소멸

📉 평균적으로, 상장 첫날 +69% → 3개월 후 +2% 내외로 수익률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즉, 공모주 열풍의 중심에 있었던 기업들조차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 ② 공모주 수익률이 하락하는 이유

공모주가 상장 직후 급등했다가 3개월 이내에 조정을 받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1️⃣ 공모가 고평가 현상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을수록 공모가는 밴드 상단에 결정됩니다.
이미 고평가된 상태에서 상장하기 때문에, 상승 여력이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2️⃣ 락업(의무보유) 해제 물량

상장 후 1~3개월이 지나면 기관투자자들의 락업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주가 하락 압력이 발생합니다.
이 구간이 바로 ‘공모주 조정기’입니다.

3️⃣ 투자심리 약화

상장 초기에 형성된 테마 기대감과 뉴스 모멘텀은 빠르게 식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른 신규 IPO나 테마로 옮겨가면서 매수세가 약화됩니다.

4️⃣ 실적 불확실성

상장 당시의 ‘기대감’과 달리, 분기 실적이 부진하면
투자자들은 빠르게 이탈하며 주가는 조정을 받습니다.


📈 ③ 예외적으로 장기 성과가 좋은 공모주의 특징

모든 공모주가 부진한 것은 아닙니다.
일부 우량 공모주는 장기적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통 특징예시 기업이유
보수적 공모가 산정LG에너지솔루션시장 성장성과 안정적 밸류 반영
기관 확약률 30% 이상두산로보틱스중장기 투자자 유입, 매도 압력 적음
신산업·성장성 명확에코프로머티리얼즈산업 구조적 성장 수혜
지속적 IR·소통카카오페이투자자 신뢰 확보 및 유동성 유지

즉, “공모가가 낮고, 기관 확약률이 높은 성장산업 종목”
3개월 이후에도 수익률을 유지하거나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④ 공모주 투자자가 꼭 확인해야 할 핵심 지표

공모주 투자는 단순히 청약 경쟁률이나 ‘따상’ 기대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아래 네 가지 핵심 지표를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1️⃣ 기관 의무보유 확약률 → 30% 이상이면 안정적.
2️⃣ 공모가 밴드 위치 → 밴드 하단 근처일수록 안전 마진 확보 가능.
3️⃣ 유통가능 물량 비율 → 30% 이하일 경우, 초기 주가 방어력 높음.
4️⃣ 산업 성장성 및 기업 실적 흐름 → 단기 테마보다 구조적 성장 산업에 주목.

예를 들어, AI·로봇·2차전지 등 장기 성장 산업의 기업들은
상장 초기 조정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며 주가가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결론 — ‘따상’보다 중요한 건 3개월 후의 성적표

공모주 투자는 첫날의 화려한 상한가보다, 이후의 꾸준한 실적과 수익률이 중요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상장 프리미엄이 존재하지만,
3개월 후에는 기업의 본질 가치와 시장 신뢰가 주가를 결정합니다.

📊 핵심 요약:
✅ 공모주 상장 첫날 평균 +69%, 3개월 후 +2% 내외로 하락
⚠️ 고평가된 공모가·락업 해제·실적 부진이 주요 원인
💡 장기적 관점에서는 ‘공모 구조의 건전성’이 최고의 투자 포인트

결국, 공모주는 “따상”이 아닌 “3개월 뒤 실적”이 진짜 실력입니다.
숫자보다 본질을 보고, 단기보다 구조적 성장을 본다면
공모주는 여전히 매력적인 장기 투자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